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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소장 자치통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지정 예고

뉴시스

입력 2025.05.07 10:41

수정 2025.05.07 10:41

[경산=뉴시스] 영남대학교 '자치통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예고. (사진=영남대 제공) 2025.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 영남대학교 '자치통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예고. (사진=영남대 제공) 2025.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 박준 기자 =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소장한 '자치통감(資治通鑑)' 권81∼85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7일 영남대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9일 자치통감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치통감'은 중국 송나라 시대의 정치가이자 사학가인 사마광(司馬光, 1019~1086년)이 약 19년에 걸쳐 편찬한 역사서다.

기원전 403년부터 송나라 건국 직전까지 약 1362년 동안의 역사적 사건을 연대순(편년체)로 구성돼 있으며 정치와 군사 이야기를 중심으로 나라를 다스리는데 필요한 교훈을 전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편찬됐다.

동아시아에서는 모범적인 역사서로 평가되며 조선 시대에도 왕과 관리들이 국가를 운영하기 위한 필독서로 삼았을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닌 책이다.



이번 지정 예고된 '자치통감' 권81∼85는 조선 세종 16년인 1436년, 주자소(당시 국가 인쇄소)에서 금속활자를 이용해 간행한 판본이다. 특히 주자소에서 제작한 활자인 초주갑인자를 활용해 인쇄한 것으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체 294권 중 권81∼85에 해당하는 5권을 1책으로 묶은 형태로 현재 영남대 중앙도서관에서 소장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몇몇 기관에도 일부가 보관돼 있으나 현재까지 전해지는 동일 판본은 수량이 극히 적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해당 고서는 조선 초기의 금속활자 인쇄 기술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역사학뿐 아니라 정치학, 행정학, 서지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유산이다.


영남대 최재목 도서관장은 "이번 자치통감 보물 지정 예고는 우리 대학이 학술자료 보존과 연구에 대한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유산을 잘 보존하고 국내외 학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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