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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니 사업수주 때 뇌물공여 의혹..인니 당국 "서울서 관계자 직접 소환 조사"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7 11:42

수정 2025.05.07 11:42

[서울=뉴시스]검찰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건설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당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 현대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현대건설 계동 본사 사옥의 모습. 2024.10.22. (사진=현대건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검찰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건설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당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 현대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현대건설 계동 본사 사옥의 모습. 2024.10.22. (사진=현대건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치르본 석탄화력발전소 수주 과정에서 해당 국가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당국이 서울에서 현대건설 관계자 여러 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인도네시아 매체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KPK)는 한국-인도네시아 간 사법공조(MLA)에 근거해 최근 서울에서 한국 당국과 협력해 현대건설 관계자 여러 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현대건설이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치르본 석탄화력발전소 시공 수주 당시 현대건설 관계자와 인도네시아(PT KPI) 수틱노 킹스 프라퍼티 대표가 사업 허가를 원활하게 받기 위해 당시 치르본 군수였던 순자야 푸르와디 사스트라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다.

KPK에 따르면 현대건설 관계자는 치르본에 위치한 발전소 건설을 담당한 치르본 에너지 프라사라나(PT CEPR)의 허가를 위한 대가로 순자야 치르본 전 군수에게 약 60억4000만루피아(5억1038만원)를 전달했으며, 이를 포함해 총 100억루피아(8억4500만원)를 전달하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틱노 역시 PT KPI의 허가 지원을 위해 약 40억루피아(3억3800만원)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KPK 부디 프라세티요 대변인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KPK 수사관과 한국 검사와 함께 조사를 진행했다"며 "국경을 넘는 협력의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