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보도된 2개 사례 외 12개 대화방 개설
보좌관 등 메시지 확인 위해 국방부 청사 배회
![[워싱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7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회담에 배석해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헤그세스가 민간 메시징 앱 시그널을 국방부 업무에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5.5.7.](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7/202505071053283782_l.jpg)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민간 시그널 대화 앱을 국방부 업무에 훨씬 많이 사용했으며 최소한 12개 대화방에 참여한 것으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헤그세스는 시그널 앱 대화창에서 보좌관들에게 군사 작전이 진행되고 있음을 외국 정부에 알리도록 지시한 일도 있으며 언론 출연, 해외 출장 일정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그세스는 또 직접 다수의 대화방을 만들어 국방부 내 보안되지 않는 전화선과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헤그세스의 군 보좌관 리키 부리아 해병 대령이 헤그세스를 대신해 대화방에 메시지를 게시한 사실이 공개됐었다.
부리아는 헤그세스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해 지난 3월 미국의 후티 무장 세력 공습이 임박했다는 내용을 헤그세스의 부인과 형제, 개인 변호사가 함께 포함된 대화방에 올렸다.
스티븐 스테빈스 국방부 감찰관 대행은 지난달 애틀랜틱이 헤그세스가 시그널 앱에서 후티 반군 공습에 대한 상세한 시각을 게시한 것이 보도된 뒤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족과 형제, 변호사가 포함된 시그널 대화방 사용도 조사 대상이다.
헤그세스는 다른 대화방에서 인사 문제에 대한 견해, 예산 삭감 위기에 처한 국방부 프로그램, 국가안보 관련 행정부 내 논의의 세부 내용 등을 논의했다.
헤그세스는 국방부의 방대한 통신망을 사용하는 것보다 시그널을 선호하며 이를 통해 국방부의 일상 업무를 수행했다.
그가 대화방에 추가한 사람들은 경호팀, 개인 사무실 및 부장관실 소속 직원들, 그리고 공보 담당자들이다.
이들은 메시지 확인을 위해 국방부 청사 내 휴대폰 신호가 잡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고 WSJ는 전했다.
2023년 제정된 국방부 지침에 따르면 시그널을 포함한 비정부 앱의 공식 업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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