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심기 전 작부체계 맞는 품종 선택 중요
종자 소독 필수…논·밭 비교해 재배지 선정
심는시기, 중부 6월 초중순…남부 6월 중하순
![[임실=뉴시스] 농촌진흥청은 콩 재배 시기를 맞아 종자 준비부터 재배지 선정, 심는 방법까지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핵심 요령을 7일 소개했다. 사진은 임실 논콩 재배단지. 2025.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7/202505071100329059_l.jpg)
농진청에 따르면 콩을 심기 전에는 작부체계(작물의 종류별 재배 순서)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 작물의 생육기간이 길면 알이 일찍 여무는 '올콩'을, 짧으면 수량이 높은 중만생종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만생종은 같은 종류의 작물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생육 기간이 길어서 수확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작물을 뜻한다. 중만생종 콩은 밭 10a(아르·1000㎡) 기준 약 5㎏의 종자가 필요하다.
종자 소독도 필수다. 병해충 방지와 발아 품질 향상을 위해 베노밀·티람 수화제 등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티람 액상 수화제는 살균과 조류 기피 효과까지 있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콩은 논과 밭에서 모두 재배할 수 있다. 논은 경지 정리가 잘 돼 있어 기계 집입이 쉽고 물 관리가 편리하지만,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침수 위험이 있다. 밭은 배수가 잘 돼 침수 피해는 적지만 가뭄에 취약하고 경지 정리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재배지 관리에 있어서 논은 물 빠짐이 좋은 계단식 논이 적합하며, 파종 전 논 가장자리에 깊이 60~80㎝의 물길을 확보하고 두둑을 조성해야 한다.
밭의 경우는 기계 진입이 용이하고 관개가 가능한지를 우선 고려해야 하며, 특히 착협기(꼬투리 맺히는 시기)부터 종실 비대기(종실이 커지는 시기)까지의 수분 공급이 수확량 확보에 결정적이다.
심는 시기는 중부지방은 6월 초중순, 남부지방은 6월 중하순이 적절하다. 7월 중하순 이후 파종 시 수확량과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이 경우 생육기간이 짧은 녹두 등 다른 작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심는 깊이는 3㎝ 이내, 한 구멍에 2알씩 심는 것이 원칙이다. 논은 수분과 점토 성분이 많아 깊이 심을 경우 발아가 어려울 수 있어 얕게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지연 농진청 스마트생산기술과장은 "콩 심기 전 준비 과정은 한 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요구하는 콩 재배 기술 연구를 더욱 매진해 농가 소득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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