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한국교통대 구성원들이 대학 통합 반대론자들의 '일방적 흡수 통합' 주장을 일축했다.
이 대학 교수와 조교, 직원, 학생 등 3주체 대표들은 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대와의 통합은 흡수가 아닌 균형발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3월 이후 현재까지 네 차례의 통합심사위원회가 열렸고, 합의한 통합 세부 사항을 토대로 캠퍼스 특성화 계획, 유사·중복학과 재배치, 통합대학 거버넌스 체계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중 통합을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주체는 이어 "2023년 5월 양 대학의 상생발전협약을 출발점으로 교통대는 모든 통합 관련 내용을 구성원들과 투명하게 공유했고, 구성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하면서 대학 통합 추진 의지를 거듭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 22일 성기태·장병집 교통대 전 총장 등이 구성한 교통대 독자발전을 위한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성화 국립대로 촉망받는 교통대를 충북대에 넘겨주고, 수수방관한 자들은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통합 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교육부의 믿을 수 없는 (통합 대학 지원) 계획에 속아 멀쩡하게 키운 자식을 팔아먹는 비정한 부모 같은 행태"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해 12월 통합대학 교명을 '충북대'로 정한 합의서를 교육부에 냈다. 2027년 3월 출범할 예정인 통합 대학의 본부는 청주에, 산학협력단 본부는 충주에 두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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