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오션 美 'MRO' 효과…특수선 사업부 실적 좋아진다

뉴시스

입력 2025.05.07 11:22

수정 2025.05.07 11:22

[서울=뉴시스]미국 해군성 존 필린 장관(오른쪽 첫 번째)과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유콘’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미국 해군성 존 필린 장관(오른쪽 첫 번째)과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유콘’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화오션에서 해양 방산 사업을 맡는 특수선 사업부의 올 1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미국 해군 유지·보수(MRO) 사업 진출에 따른 수익화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한화그룹 품에 안긴 지 만 2년이 지나면서 해양 방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올해 1분기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부 매출은 3034억원, 영업이익은 41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122%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3.6%로 지난해 같은 기간(4%) 대비 3배 이상 높다.

환율 상승 효과와 잠수함 신조 건조 외에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단적으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윌리쉬라'가 지난달 한화오션에서 정비를 마치고 출항했다. 예정보다 길어진 6개월 동안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정비를 받았다. 초기 계약 당시 찾지 못했던 정비 문제를 확인하고, 계약 금액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 정비도 수주해 거제 조선소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존 필린 미 해군성 장관도 최근 방한해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유콘 정비 상황을 확인한 바 있다.

MRO 사업이 신조 건조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기술력을 통해 매출 증진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MRO사업 테스크포스팀(TFT)도 만들어 MRO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수선사업부를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해 방산통 어성철 사장에게 조직을 맡겼고, MRO 시장에 먼저 진출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의 '종합 방산 솔루션' 비전에 따라 한화오션도 해양 방산 사업 확대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에서 호주 해양 방산 조선소 오스탈 지분을 인수한 것도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한화오션 매출도 연결 기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두 기업의 연계가 강화될수록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회사는 2031년까지 특수선 사업부 매출 5조원 달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외 수주 확대, 특히 폴란드, 캐나다 등 대형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해양 방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한화그룹의 방산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미래 비전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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