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 30개 지구 공공용지 110곳 68만㎡ 2년 넘게 '공터'로 방치

연합뉴스

입력 2025.05.07 11:22

수정 2025.05.07 11:22

수요 예측 실패·예산 미확보 탓…일부 용도변경 검토
경기 30개 지구 공공용지 110곳 68만㎡ 2년 넘게 '공터'로 방치
수요 예측 실패·예산 미확보 탓…일부 용도변경 검토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내 택지개발지구와 공공주택지구에 2년 넘게 나대지로 방치된 공공시설용지가 110곳, 면적은 68만㎡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30개 지구 공공용지 110곳 68만㎡ 2년 넘게 '공터'로 방치 (출처=연합뉴스)
경기 30개 지구 공공용지 110곳 68만㎡ 2년 넘게 '공터'로 방치 (출처=연합뉴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구단위 개발사업이 끝나고 2년 이상이 지났지만, 매각이 안 된 도내 공공시설용지가 김포한강, 오산세교, 화성봉담 등 30개 택지개발지구(19개) 및 공공주택지구(11개)에 모두 110곳으로 집계됐다.

미매각 공공시설용지의 면적은 택지개발지구 58만9천여㎡, 공공주택지구 9만9천여㎡ 등 68만8천여㎡였다.

김포한강지구의 경우 2018년 1월 준공된 이후 7년여간 소방서·우체국·사회복지시설 등 공공시설용지 13곳 8만7천527㎡가 공터로 남아있다.

2012년 11월 준공된 오산세교지구는 공공청사, 주차장 등 공공시설용지 6곳 6만2천701㎡가 13년째 미매각 상태다.


준공 1년 6개월이 채 남지 않은 7개 지구의 공공시설용지 38곳 25만8천여㎡도 아직 매각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공공시설용지는 대부분 수요 예측 실패와 매수기관의 해당 용지 매입비 미확보 등의 이유로 매각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용도변경이 검토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공시설용지는 학교, 소방서, 주차장, 종교시설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기반시설 부지로 방치하면 도시기능 저하와 주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각 지자체에 임시 활용 방안 마련을 요청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의해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