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7일 MG손해보험 처리방안에 대해 "시장 불확실성과 계약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한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월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MG손보의 처리방안은 보험계약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두 가지 축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가교보험사 설립안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계약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다각도로 접근 중"이라고 설명했다.
MG손보는 최근 지급여력(RBC) 비율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며 경영 정상화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MG손보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2023년 말 76.9%에서 지난해 말 4.1%로 주저앉았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를 포기한 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에 MG손보 계약을 이전시키는 방안을 타진했다. 하지만 이들 손보사는 MG손보가 장기보장성 상품 가입자가 많다는 점 등을 이유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인수를 위해선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과거 리젠트화재보험 파산시 5개 손보사가 인수했던 것과는 각 사마다 경영 상황 등이 많이 달라졌다.
MG손보 처리가 늦어질 수록 예보가 MG손보 정리를 위해 투입해야 하는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MG손보 가입자는 124만명이며 예금자보호 한도액인 5000만원을 초과해 피해구제가 힘든 가입자의 계약금은 총 1700억원대로 알려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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