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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역화폐 확대하면 농어촌 기본소득 실현 어렵지 않아"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7 11:32

수정 2025.05.07 11:32

'햇빛·바람 연금' 통한 농어촌 활성화 비전도 제시
(진안=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차 골목골목 경청투어 마지막 날인 7일 오전 전북 진안군 진무로를 찾아 즉흥 연설하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 2025.5.7/뉴스1 /사진=뉴스1화상
(진안=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차 골목골목 경청투어 마지막 날인 7일 오전 전북 진안군 진무로를 찾아 즉흥 연설하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 2025.5.7/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지역화폐를 대량 발행해서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골목골목 경청투어'의 일환으로 전라북도 진안군을 방문해 "제가 제일 우려하는 건 대한민국이 수도권으로 똘똘 뭉쳐서 다른 곳은 다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는 서울이고 수도권이고 더 힘센 사람들에게 더 많이 가고 더 많이 지원하는데 이러면 점점 양극화와 격차, 불평등이 심화되고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이 멈추게 된다. 이걸 바꿔야 한다"며 "특별한 어려움이 있는 지역에는 보상하고 균형을 맞춰 함께 사는 게 정치가 할 일"이라고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지역 화폐 확대를 강조하며 "농어촌 기본 소득을 지급하면 농촌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중앙정부가 지원해서 1인당 월 15~20만원 정도 지역화폐로 지급해주면 동네 식당 장사가 잘 될 것"이라며 "진안군, 전라북도, 중앙정부가 협력하면 농촌 기본소득을 1인당 소액 지급해 동네도 살리고 인구도 늘게 되면 그게 균형 발전의 길이고 지방이 사는 길"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햇빛 연금' 수혜 대상 확대를 통한 지방 경제 개발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군 단위 인구가 대부분 줄어드는데 전라남도 신안군만이 몇 년 전부터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며 "신안군수가 태양광 발전 사업 허가를 내주며 수익 중 30%는 지역 주민에게 나눠줘서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 재생에너지가 부족해서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이 RE100 때문에 해외로 생산 기지를 옮기고 반도체공장을 지어야 하는데 전기가 없어서 못 짓는단다"며 "이 동네는 재생에너지로 바꿀 수 있고 농사보다 몇 배 수익이 나는 햇빛과 바람이 남아나고, 재생 에너지 사업하기 좋은 노는 땅이 많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신안군의 경우엔 이름만 올려놔도 펀드 형식으로 30% 배당을 받으니 사람들이 자꾸 이사온단다"며 "지역에 이렇게 조금만 안정된 소득을 주면 인구 문제도 해결되는데, 서울 가서 일자리 없이 생고생하느니 물 좋고 공기 좋은 지역도 최소한의 삶이 보장된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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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