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EF, 내년 美 ESS 시장 13% '역성장' 예고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사진= LG에너지솔루션) 2024.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7/202505071132184952_l.jpg)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K-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지만 일부에선 ESS 성장 둔화 우려가 들린다. 중국산 등 수입산 배터리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한국 기업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ESS 수요 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BNEF(BloomBergNEF)는 올해 글로벌 ESS 설치 규모가 247GWh로 전년 대비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26년 ESS 시장 성장세는 4%에 그칠 조짐이다.
지역별 성장률은 중국과 미국 ESS 시장이 올해 각각 25%,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9%, 13%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은 적극적으로 북미 ESS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SK온도 올해 말까지 북미 ESS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배터리 부품 전반에 관세를 부과해 중국 기업들보다 경쟁력을 얻었기 때문에 미국 진출에 호재라는 시각이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미국 ESS 시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BNEF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오히려 ESS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미국 ESS 수요 전망치를 지난해 제시했던 추정치 대비 12% 줄였다. 내년은 32%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 역시 부정적 시각이다. 전반적인 ESS 설치 수요 자체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호를 대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수명 특성을 선호하는 ESS 배터리 요구 환경을 감안하면 주력 케미스트리인 LFP가 관세 부담 이유로 삼원계로 전격 대체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현지에서 최대한 ESS 부품을 조달하고 생산해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현지화 전략으로 대응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 특성상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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