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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청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을"…VR능력평가 시범운영

뉴시스

입력 2025.05.07 11:49

수정 2025.05.07 11:49

[부산=뉴시스] 부산경찰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부산경찰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경찰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홍보 등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주의를 요청했다.

7일 부산경찰청 교통과에 따르면 시는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고령화율을 보이는 동시에 고령의 면허소지자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추천하고 있지만 면허증 반납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운전 경력에 따른 자부심과 삶의 한 부분을 함께 했던 운전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상실감이 면허 반납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며 "자식들에 걱정을 끼칠 것이 두려워 사고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다 보니 사고로 이어질 만한 징후를 포착할 기회를 놓쳐 사고위험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치매 진단을 받은 부친이 계속해 운전하는 것을 고집한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민원인이 있었다. 온 가족과 담당 경찰관이 합심해 2주 넘게 끈질긴 설득으로 반납하게 됐다.

경찰은 가족 모임이 늘어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찰관 가족이 먼저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를 내부 게시판을 통해 홍보 중이다.


또 연내 도입 예정인 'VR(가상현실) 운전능력 평가시스템(75세 이상 운전자 면허갱신 적성검사 시)'을 시범 운영한다.

경찰은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고령운전자 표지 부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김종규 교통과장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각 가정에서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동시에 평소 운전하는데 어려움이 없는지, 불의의 사고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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