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 한화생명 볼파크 보다 큰 규모
내야 스카이박스, 로열석 및 익사이팅존 설치 확대
전지훈련 가능한 야구장 내 유스호스텔 2027년 완공
최근 선수 보호용 인조잔디 전면 교체 등 시설 보강도
경주, 포항 포함하는 프로야구단 창단, 지역 정치권도 동의
KBO 허구연 총재 자주 울산시 방문해 야구 발전 협력 약속
내야 스카이박스, 로열석 및 익사이팅존 설치 확대
전지훈련 가능한 야구장 내 유스호스텔 2027년 완공
최근 선수 보호용 인조잔디 전면 교체 등 시설 보강도
경주, 포항 포함하는 프로야구단 창단, 지역 정치권도 동의
KBO 허구연 총재 자주 울산시 방문해 야구 발전 협력 약속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문수야구장의 관람석 규모를 고척스카이돔 보다 많은 1만 8000석으로 늘리고 야구장 내에 유스호스텔을 건립하겠다는 밑그림을 7일 공개했다. 울산을 연고로 하는 신생 프로야구팀 창단의 포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울산시가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문수야구장의 관람장은 기존 1만 2068석 규모에서 내야 4100석, 외야 1900석 등 총 6000여 석을 증설해 1만 8000여 석 규모로 조성된다.
1루 2600석, 3루 1000석 외에도 내야에는 관람 재미를 더 하기 위해 스카이박스 250석, 로열석 및 익사이팅존 250석으로 꾸몄다.
이 같은 규모는 국내 프로야구팀들의 연고지 홈구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스호스텔은 문수야구장 내 82개 객실 최대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립된다. 오는 2027년 12월 완공이 목표며, 야구단 등의 전지훈련 때 숙박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문수야구장 인조잔디를 새로 깔았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부상 방지를 위해 화상 및 피부 손상 방지 효과가 있는 인조 잔디로 전면 교체했다. 외야 안전 펜스 매트 두께도 기존 10㎝에서 17㎝로 강화했다.
이 같은 문수야구장의 시설 증설과 보강은 울산과 경주, 포항을 연고로 하는 신생 프로야구단의 창단 가능성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
울산, 경주, 포항 지역은 프로야구 연고 구단이 없다. 이 때문에 가까운 일부 야구팬들은 부산과 대구가 연고인 팀에 더부살이 중이다. 울산의 경우 롯데 자이언츠의 제2홈구장이다. 하지만 일년에 고작 6경기만 열리고 이마저도 날씨가 나쁘면 경기 수는 확 줄어든다. 지난해 8월에는 롯데와 LG의 3연전이 예정됐지만 폭염으로 두 경기가 취소돼 울산 야구팬들이 크게 실망했다. 롯데는 6경기 대가로 울산시로부터 1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올해 경기 일정을 잡지 않는 등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울산 홀대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지역 정서를 알기 때문에 김두겸 울산시장은 경주시장과 포항시장, 지역 국회의원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이른바 '해오름 동맹' 지역 프로야구단 창단을 화두로 꺼내곤 했다. 현재까지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대 없는 동의를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울산시 방문이 잦아 진 KBO 허구연 총재는 올해 들어 야구 거점도시 육성을 위해 울산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프로야구 활성화 및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협업을 진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 사회인 야구단 관계자는 "울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 창단은 20년이 넘은 울산 야구팬들의 숙원이다"라며 "언제든지 야구단을 창단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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