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고객 신용대출상품
연금과 근로소득 합산..한도 산정
연금과 근로소득 합산..한도 산정

[파이낸셜뉴스] #. “연금을 수령하고 있지만, 따로 또 일도 있는데 대출이 쉽지 않더라”
올해 63세인 A씨는 최근 딸의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신용대출을 알아봤다. 중소기업에 재취업한 지 8개월차인 A씨는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이 없지만, 목돈이 필요한 시점에 대출 한도는 물론 금리까지 이전 직장에 다니던 시절과 조건이 달라 불만족스럽다. 우리은행은 A씨처럼 근로소득과 연금소득이 동시에 발생한 중장년층 고객을 타깃으로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금융 상품의 기준에 맞지 않아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이 50세 이상 액티브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대출대상자는 연소득 1200만원 이상에 재직기간 6개월 이상인 근로소득자 또는 연간 600만원 이상 공적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 수급자이다. 최대 한도는 1억원이고, 연금 갈아타기 등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연 1.2%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역대 가장 부유한 시니어'로 알려진 베이붐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은행권의 연금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우리은행은 금리 우대 혜택을 앞세워 연금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해당 상품 대출 신청은 전국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가능하다. 아직 비대면 신청은 불가하지만, 우리은행은 연내 우리WON뱅킹 앱을 통한 비대면 신청도 가능하도록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50세 이후에도 다양한 이유로 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은 중장년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금융상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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