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에 美 추방자 수용 요구" WP

뉴시스

입력 2025.05.07 14:03

수정 2025.05.07 14:03

고위 외교관 거쳐 제안 전달…우크라 반응은 불분명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0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0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자국 추방자 수용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 시간) 자체 입수한 문서를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정부에 불특정 다수의 타국 국적 미국 추방자 수용을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런 요구는 지난 1월 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제안은 미국 고위 당국자를 거쳐 전달됐으며,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불분명하다.

WP는 "한 우크라이나 외교관은 미국 대사관에 자국 정부가 입장을 정하는 대로 대응하겠다고 알렸다"라고 전했다.

WP는 같은 시기 다른 국가에도 유사한 제안이 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부터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현재 계속되는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내에서 제 기능을 수행하는 공항은 없다는 게 WP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중인 나라에 자국 추방자 수용을 요구했다는 게 보도 요지다. WP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했다는 징후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두 명의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WP에 해당 제안이 최고위급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중 한 당국자는 추방자 수용에 관한 미국의 정치적 요구를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보도와 관련, 외국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불법·대량 이민을 저지하고 국경 안전을 확보하는데 필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WP는 유사한 문서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작성됐다며 "취임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제삼국 국적자를 수용할 나라를 늘리려고 적극적으로 작업해 왔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엘살바도르,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이 미국에서 추방된 제삼국 국적자 수용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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