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공 이어 공무원연금·경찰공제회·KIC 등 임기 맞물려 인선 진행

[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자본시장 큰 손인 자금운용 총괄(CIO)들의 임기가 줄줄이 맞물리면서 업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 조원에서 많게는 1000조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연기금 공제회 CIO들은 자본시장의 절대 갑(甲)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들의 행보에 자본시장업계 역시 긴장 할 수 밖에 없어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CIO 인선을 앞 둔 곳은 공무원연금, 경찰공제회,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등이 꼽힌다.
공무원연금은 현 백주현 자금운용단장 임기 만료에 따라 오는 12일까지 신임 CIO 지원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백 CIO는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이후 재연임 도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행정공제회는 지난 4월 22일 대의원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현 허장 CIO의 연임을 확정했다.
행정공제회의 CIO로 선임 되기 위해선 재적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허 CIO는 임기내 우수한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지지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당시 허 CIO는 이도윤 전 중기중앙회 CIO와 2파전 경합을 벌였다.
그간 1년 반 동안 CIO 공석인 경찰공제회도 곧 CIO 공모절차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CIO)의 이훈 CIO도 오는 8월 임기 만료를 앞둬 후속 인사 작업이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1200조원의 자금을 굴려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꼽히는 국민연금 역시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이기 때문에 하반기 이를 둘러 싼 물밑 전쟁이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업계에선 6월 대선 결과에 따라 공적자금을 굴리는 연기금 공제회 수장들의 인선 변화도 예상되는 만큼 관련 CIO들의 인선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시각도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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