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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산불 산림분야 복구비 8천658억…송이 피해농가 생계비 지원

연합뉴스

입력 2025.05.07 15:03

수정 2025.05.07 15:03

경북산불 산림분야 복구비 8천658억…송이 피해농가 생계비 지원

산림 할퀸 산불 (출처=연합뉴스)
산림 할퀸 산불 (출처=연합뉴스)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산불에 따른 산림 피해 복구액을 심의·확정함에 따라 공공시설 복구와 피해 임업인 지원에 나선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에 따른 도내 5개 시군의 산림·소득작물·시설 등 산림분야 피해액은 4천167억원, 이에 따른 산림 분야 복구비는 총 8천658억원(국비 5천120억원·지방비 3천538억원)이다.

이 가운데 공공시설 복구비는 위험목 제거 617억원, 복구 조림 6천711억원, 사방댐 등 산림시설 복구 953억원 등이다.

사유 시설 복구비로는 송이 피해 임가 생계비 24억원과 송이 대체 작물 조성비 116억원, 산림작물 대파대(재식재를 위한 종자·묘목대 등 비용) 및 농약대 352억원. 임업시설 1억원 등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 3월 산불로 송이 주산지를 비롯해 임산물 분야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그동안 중앙부처, 국회 등에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그 결과 산림작물 대파대의 경우 보조율이 기존 50%에서 100%로, 산림시설 복구 보조율은 35%에서 45%로 높아졌다.

또 피해가 많은 임산물 8개 품목은 대파대 단가가 기존보다 1.1배에서 4.3배까지 상향됐다.

이번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980여 송이 임가에 대해서는 생계비(2인 기준 120만원)를 2개월간 지원한다.

도는 송이를 대체할 단기소득 임산물 재배를 희망하는 임가에 종자·종묘 구매, 관정·관수시설, 버섯재배사, 저장창고, 피해지 벌채, 임산물 기술 재배 교육 등 지원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연내에 산불 피해지역의 인명 및 재산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쓰러지거나 부러질 위험이 있는 위험목을 제거하고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사업을 실시한다.

내년 이후 항구복구 사업에 대해서는 복원추진협의회 운영 결과를 반영해 사방사업과 조림·생태복원을 연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도는 우기인 6월 이전에 긴급조치가 필요한 132곳에는 이번 복구비와 별도로 재난관리기금 등 자체 예산 51억원을 투입해 마대 쌓기, 방수포 덮기 등 토사유출과 산사태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피해 임가가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산림 분야의 차질 없는 복구를 위해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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