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카카오페이, 상장 후 첫 분기 '흑자'…"연간 흑자 가능성"(종합)

뉴시스

입력 2025.05.07 15:57

수정 2025.05.07 15:57

1분기 매출액 2119억·영업이익 44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과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상장 이후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는 7일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19억원, 영업이익이 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과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각각 144억원, 125억원으로 나란히 세 자릿수 이익을 시현했다.

또 1분기 거래액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매출기여거래액(Revenue TPV)은 같은 기간 7% 증가한 12조8000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29%를 차지했다.

서비스별 거래액도 결제∙금융∙송금 각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42% 성장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해외결제 거래액도 20% 성장했다.

1분기 매출은 금융 서비스와 기타 서비스의 매출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5% 증가한 802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분기 연속 38%대를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카드추천 서비스와 광고 서비스가 성장을 주도하며 같은 기간 47.8%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오프라인과 해외 결제의 거래량 확대에 힘입어 1.9% 증가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한 207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손해보험 자회사의 매출 증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분과 마이데이터 운영 분담금 증가분이 반영됐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국내 최초로 마이데이터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머신러닝 기반의 자산 관리 금융 비서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연내 새로운 형태의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상장 이후 주주와 투자자들이 가장 오래 기다렸을 카카오페이 분기 영업 흑자 전환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카카오페이는 결제서비스의 규모있는 성장 기반 위에 금융서비스의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더하며 외형적 성장 뿐만 아니라 이익 기반도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8% 끌어올리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분기 주식 거래액은 같은 기간 54% 증가해 처음으로 18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예탁 자산 규모는 4조2000억원, 증권 주식 잔고는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신규상품을 연속 출시하며 라인업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해외여행보험에 이어 선보인 국내여행보험도 출시 1개월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다. 향후 장기성 보험, 건강보험 상품을 다변화하고 차별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연결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융 자회사들이 외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과 이익 강화를 위한 노력중이며, 지난 4분기와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연결 흑자 달성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성장과 함께 이익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전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인공지능(AI) 전략에 있어서는 외부 모델을 기반으로 성과를 강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마이데이터나 페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영역에 적용할 것"이라며 "AI 학습을 통한 개인별 맞춤 금융 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와 송금 결제 자산관리, 증권 분야의 연동의 논의하고 있으며, 올해안에 초기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