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유튜버 이진호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공개한 고(故) 김새론의 녹취록은 AI로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운영 중인 이진호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진호는 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미국 뉴저지에 사는 제보자로부터 받았다는 녹취 파일에 대해 "검증에 나선 결과, 해당 녹취는 AI를 통해 만들어진 음성을 토대로, 제3자 즉 뉴저지 사기꾼(뉴저지에 사는 제보자)이 추가로 본인의 목소리와 노이즈를 더해 만들어졌다는 분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이 이 정도까지 올라왔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라며 "확인을 해보니 이 인물은 저뿐만 아니라 김수현 측에도 접촉을 시도해 거액을 요구했다, 김수현 측도 녹취 자료를 확인한 뒤 무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인물이 딥러닝을 통해 김새론의 목소리와 유사한 단계까지 만들어냈다고 말하며 "이런 사기꾼의 말을 누가 속을까 싶어 무시했는데, 김세의 씨가 덫에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새론 유족은 지난 3월부터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3월 14일 김새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밝혔다. 김새론의 경제적 문제를 외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억대 채무 전액을 대신 갚아줬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새론 유족 측은 3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나눴다는 메시지 내용과 김새론이 쓴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수현은 의혹이 계속되자 지난 3월 31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는 "고인(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며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저희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며 오열했다.
이 자리에서 김수현 측은 "유족 분들과 이모라고 자칭하신 성명 불상자분, 그리고 가세연 운영자분을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을 상대로 1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고 알렸다.
김수현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30일 "수사기관은 김세의 대표의 행위가 김수현에 대한 스토킹 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하에 지난 4월 22일 김세의 대표로 하여금 김수현 배우에 대한 스토킹 행위를 중단할 것을 명하는 '잠정조치'를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신청 다음 날인 4월 23일 수사기관의 신청을 받아들여 김세의에 대해 잠정조치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또한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대표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고발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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