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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따오기 올해도 50마리 야생 방사…누적 390마리 자연으로

연합뉴스

입력 2025.05.07 16:00

수정 2025.05.08 11:19

창녕 따오기 올해도 50마리 야생 방사…누적 390마리 자연으로

우포따오기 힘찬 날갯짓 (출처=연합뉴스)
우포따오기 힘찬 날갯짓 (출처=연합뉴스)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올해도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일대에 천연기념물인 따오기 50마리가 야생으로 날아올랐다.

창녕군은 7일 유어면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10회 우포따오기 야생 방사 행사'를 열었다.

성낙인 창녕군수와 홍성두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군민, 유어초등학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50마리의 따오기가 방사됐다.

군은 이 중 절반인 25마리의 따오기 등 부위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방사 후 이동 경로 파악, 모니터링 연구 등 복원사업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따오기 발목에는 출생 연도와 성별 정보가 포함된 가락지도 부착했다.



방사에 앞서 유어초교생의 따오기 동요 제창과 통기타 공연, 따오기 춤 등 각종 식전 공연과 따오기 쉼터 먹이 주기 체험행사도 열렸다.

황새목 저어샛과인 따오기는 관련 동요가 있을 정도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었지만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진이 찍힌 뒤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따오기 한 쌍을 기증했고, 2013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수컷 두 마리를 추가로 기증한 것을 계기로 복원 시도가 본격화했다.

군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한 해 1∼2차례 야생 방사 행사를 열고 총 390마리의 따오기를 자연으로 방사했다.

현재까지 방사된 따오기들은 먹이원이 풍부한 우포늪 일대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일부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성낙인 창녕군수 축사 (출처=연합뉴스)
성낙인 창녕군수 축사 (출처=연합뉴스)

성낙인 군수는 "따오기 복원사업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중요한 생태복원 활동이다"며 "방사된 따오기들이 자연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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