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올해도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일대에 천연기념물인 따오기 50마리가 야생으로 날아올랐다.
창녕군은 7일 유어면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10회 우포따오기 야생 방사 행사'를 열었다.
성낙인 창녕군수와 홍성두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군민, 유어초등학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50마리의 따오기가 방사됐다.
군은 이 중 절반인 25마리의 따오기 등 부위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방사 후 이동 경로 파악, 모니터링 연구 등 복원사업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따오기 발목에는 출생 연도와 성별 정보가 포함된 가락지도 부착했다.
방사에 앞서 유어초교생의 따오기 동요 제창과 통기타 공연, 따오기 춤 등 각종 식전 공연과 따오기 쉼터 먹이 주기 체험행사도 열렸다.
황새목 저어샛과인 따오기는 관련 동요가 있을 정도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었지만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진이 찍힌 뒤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따오기 한 쌍을 기증했고, 2013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수컷 두 마리를 추가로 기증한 것을 계기로 복원 시도가 본격화했다.
군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한 해 1∼2차례 야생 방사 행사를 열고 총 390마리의 따오기를 자연으로 방사했다.
현재까지 방사된 따오기들은 먹이원이 풍부한 우포늪 일대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일부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성낙인 군수는 "따오기 복원사업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중요한 생태복원 활동이다"며 "방사된 따오기들이 자연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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