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를 보유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날 오전 서로 미사일 폭격과 보복 공격을 실시하며 6년 만에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인도가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등 파키스탄 9곳을 공격했고 파키스탄은 인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파키스탄은 자국 사망자가 최소 8명이며 35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고, 인도에서는 3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은 인도의 공격으로 카슈미르 국경 내 자국 수력 발전소가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수자원, 댐, 수력 발전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어떤 국제 규범과 전쟁법, 관습이 허용한다는 말이냐"며 분개했다.
반면 인도는 자국이 공습한 곳이 파키스탄의 "테러리스트 캠프"였다면서 신병 모집 센터, 발사대, 세뇌 센터, 무기와 훈련 시설을 갖춘 곳이었다고 주장했다.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무장관은 "파키스탄 내 테러 지원 시설에 대한 첩보 및 감시 결과 인도에 대한 추가 공격이 임박했음을 확인해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공습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인도가 자국령 카슈미르 지역에 파키스탄이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비난한 지 수일 만에 이뤄졌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실질적으로는 카슈미르 지역을 분할 점령하고 있으나, 양쪽 모두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왔다. 둘은 앞서 이 지역을 두고 3번의 전쟁을 치렀는데 마지막 전쟁은 1999년이었다.
가장 최근의 무력 충돌은 2019년 2월로,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테러가 발단이 되어 두 나라가 전면전 직전까지 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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