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엑스코가 표철수 전 사장의 중도 사임으로 공석이 된 사장 후임 선정에 나선 가운데 특정 인사 내정설이 나돌아 논란이다.
엑스코는 지난달 23일부터 7일까지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원서를 접수했다.
새로 선임될 사장 임기는 엑스코 주주총회에서 취임일로 결정한 날로부터 차기 대구시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내년 6월 30일까지로 약 1년간이다.
통상적으로 엑스코 사장은 임기가 2년이고 연임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표 전 사장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하자 그를 돕기 위해 중도에 동반 사퇴하면서 공석 상황이 발생했다.
엑스코는 임원 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조만간 접수한 원서로 서류전형을 하고 이어 면접을 통해 추천 대상자를 선별한다.
추천 대상자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문제는 사장 공모를 위한 원서 접수가 완료되기도 전에 특정 인사 내정설이 돌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년 퇴임을 1년 남겨둔 해당 인사 A씨가 근무 중인 구청에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축 엑스코 사장 내정'이라는 축하 화환까지 전달돼 구설에 올랐다.
엑스코는 대구시가 지분 82%를 보유, 사장 선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사임 전 '특별한 인사가 없으면 차기 사장은 공무원 출신이 하는 것이 맞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코는 임원추천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논란이 된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원서 제출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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