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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T 인수효과 가시화로 매출액 크게 증가
자체 백신·글로벌 협업, 실적 개선 이끌어
자체 백신·글로벌 협업, 실적 개선 이끌어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바이오기업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효과로 전년 대비 약 7배 증가한 1·4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5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 늘었고, 영업손실은 151억원으로 축소되며 재무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실적 개선은 IDT의 흑자 기조 유지와 자체 개발 백신의 글로벌·국내 시장 성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인수를 마무리한 IDT는 설비 효율화 및 생산량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이를 기반으로 연간 매출 4100억원 돌파와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 제품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남반구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 선행입찰을 추가 수주하며 중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했다.
또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국내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고 동남아시아 수출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의 전략적 협업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체결한 공동 유통 계약을 통해 올해 1월부터 6가 혼합백신 ‘헥사심’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됐다. RS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는 2월부터 접종이 시작돼 하반기부터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단기 실적 개선과 함께 차세대 백신 개발 및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은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다. 영·유아 및 성인용 차세대 백신 개발도 올해 본격 착수된다.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의 글로벌 임상 1·2상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이 보유한 국내 mRNA 관련 핵심 특허 장벽을 넘어서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치료제 등으로 활용 가능한 범용 플랫폼 기술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조류독감(H5N1)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돼, 차세대 팬데믹 대응 백신 개발에도 나섰다.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검증된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해 내년 하반기 임상 1·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의 안정적 성장과 자체 백신의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을 빠르게 개선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백신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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