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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된 노후 단지 정리
운영 효율·관리비 절감 목적

[파이낸셜뉴스] LG화학 여수공장이 장기 침체 속에서 자산 효율화와 운영비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일부 사택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노후 단지를 정리하고, 단일 기숙사형 사택으로 개편해 시설 운영을 간소화하겠다는 취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여수공장 측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장기 비유동 자산의 효율화와 비용 집행의 합리성 제고 차원에서 향후 사택을 점진적으로 폐지·매각하고, 안산 사택만을 남겨 기숙사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여수공장은 소호·도원·안산 등 세 곳에 사택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건립 40년 이상 된 소호·도원 사택의 폐쇄 및 매각이 효율화 대상에 포함됐다. 향후에는 안산 사택만을 유지하며 단일 기숙사형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는 "분산된 단지를 통합해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사택이 처음 들어선 지 40여년이 지나 노후화가 많이 됐고, 현재는 주변 정주 여건도 많이 개선된 상황인 만큼 운영 방식 재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최근 몇 년간 비상경영 기조 아래 사업구조 개선과 고정비 절감을 추진해 왔으나, 글로벌 경기 위축과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석유화학 부문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한편, 여수공장은 임직원 대상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사택 운영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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