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덕수, 단일화 기한 11일 못 박았다…무산시 불출마(종합2보)

뉴스1

입력 2025.05.07 17:36

수정 2025.05.07 19:11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맨하탄21빌딩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에서 긴급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5.5.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맨하탄21빌딩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에서 긴급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5.5.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김정률 이기림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는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 담판을 앞두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단일화 마지노선을 공식화했다.

이날 오후 6시 김문수 후보와의 회동을 1시간여 앞두고 한 후보는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단일화의 세부 조건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단일화 절차는 국민의힘에서 알아서 정하면 된다"며 "저는 응하겠다.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 이것이 저의 원칙"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저는 투표용지 인쇄 직전까지 국민들을 괴롭힐 생각이 전혀 없다"며 "정치적인 줄다리기는 하는 사람만 신나고 보는 국민은 고통스럽다. 도리가 아니다. 그런 짓, 저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영을 불문하고 지금의 한국 정치를 정치라 부르고 싶지 않다"며 "한국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 폭력, 그것도 아주 질이 나쁜 폭력이다. 자기 한 사람만의 미래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미래를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이걸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로도 나아갈 수 없다"며 "저는 그래서 대선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나라가 지금의 정체상태를 벗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며 디딤돌이 되겠다는 각오가 있느냐, 오로지 그 하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 어떤 방식이건 좋다. 여론조사도 좋고, TV토론도 좋다"며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그 어떤 절차에도 저는 아무런 불만 없이 임하고, 결과에 적극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미 단일화 방식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에 일임했다"며 "결정하고, 바로 실행하면 된다. 저에게 물으실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정치를 바꿔야 우리가 모두 산다. 경제가 산다"며 "정치를 바꿔서 경제를 살리는 것이 제 목표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에 공감하는 분들의 단일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김 후보 측에서 일방적 후보 사퇴를 요구하면 받을 것이냐'는 질문엔 "그건 단일화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조건, 절차를 제안하면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단일화 데드라인에 대해선 "11일, 후보 등록 전까지"라며 "김 후보도 경선 과정에 (단일화 추진을) 일관되게 말했고 당에서도 (이를) 가정한 많은 준비를 해와 사실상 합의만 이뤄지면 일사천리로 충분히 진행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 측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과의 '빅텐트' 구축을 목표로 하는 것과 관련해선 "그 일이 이뤄지려면 당과 김 후보 측이 조정을 통해 한 가지 안을 만들면 된다"고 언급했다.


단일화 실패 가능성에 관해선 "염두에 두지 않는다"며 "단일화 의지와 열망이 워낙 강해 피할 수 없고 단일화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