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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한덕수 단일화 무산시 후보등록 포기, 지도부 상의없어"

뉴스1

입력 2025.05.07 17:53

수정 2025.05.07 17:53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맨하탄21빌딩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에서 긴급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5.5.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맨하탄21빌딩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에서 긴급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5.5.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정윤미 기자 = 국민의힘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회동을 앞두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당 지도부와의 상의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 고려는 한 후보 측에서 할 것이고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회동 전 이런 입장 발표를 통해 11일 후보 등록 마감 뒤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국민의힘 기호인 2번을 달고 출마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일화 결기'를 보였다.

김 후보 측은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까지를 '단일화 시한'으로 잡았으나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까지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11일 이후 만약 한 후보로 단일화가 돼도 한 후보는 기호 2번을 쓸 수 없고 당 선거자금을 지원받을 수 없다.



신 수석대변인은 11일 전까지 단일화가 안 돼서 한 후보가 본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책임은 누구에게 있냐는 질문엔 "협상 과정에 어떤 얘기가 오갈지 봐야 한다.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 측이 단일화 시한으로 제시한 25일에 대해선 "다른 당과 합당하는 방식으로 하면 사실상 저희 당 후보가 되는데, 무소속이면 국민의힘 쪽 (후보가) 한 후보에게 흡수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이 대선 후보에게 당무 우선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대선 후보의 당무 우선권을 침해한 적 없다"면서 "당무 우선권이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는 절대 반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이 당 지도부가 당원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과 시기를 묻는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한 것에는 "그러면 단일화에 대한 우리 당원 생각은 이 국면에서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냐. 당 지도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단일화를 둘러싼 내부의 극심한 갈등이 있어 당이 근거 마련을 위해 내부 참고용으로라도 (여론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런 부분까지 후보가 당무 우선권으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엔 다른 생각을 갖는 분들도 많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외적으로 (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지 말지는 오후 6시 (김 후보와 한 후보) 회동을 보겠다"며 "원만한 합의점이 나오면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