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韓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미국서 '작품상' 쾌거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7 18:32

수정 2025.05.07 18:32

뉴욕 드라마 비평가협회 뮤지컬 부문 최고상 수상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창작진인 박천휴(오른쪽) 작가와 엘 애런스 작곡가.라바마인 제공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창작진인 박천휴(오른쪽) 작가와 엘 애런스 작곡가.라바마인 제공

[파이낸셜뉴스] 영화, 드라마에 이어 한국 뮤지컬이 뮤지컬 본고장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오리지널 스토리의 한국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작품상을 들어 올렸다.

7일 뉴욕드라마비평가협회에 따르면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만든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89회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첫 번째 무기명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수상작이 됐다. 시상식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린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근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우란문화재단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지난 2016년 소극장에서 초연됐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6회 예그린어워드 4관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일본과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거쳐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했다.

앞서 미국의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78회 토니상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도 토했다.

또 전통을 자랑하는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도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공연 전문 사이트 브로드웨이월드닷컴에 따르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의 주간 티켓 판매 금액은 12월 넷째 주(2024년 12월 23~29일)에 한화 15억원에 가까운 101만932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균 객석 점유율 역시 99.52%의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현지에서 2026년 1월 17일까지 공연 연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NHN링크 관계자는 앞서 “당사가 투자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이 작품성을 인정받아 토니 어워즈 및 드라마 리그 어워즈 수상 후보에 오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에서는 올해 10월 목표로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