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해외 AI 활용 신약개발 활발 "한국도 경쟁력 확보 나서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7 18:36

수정 2025.05.07 18:36

바이오코리아 2025 개막
재생의료 등 제약바이오 산업 조망
중소 유망기업 홍보관 등 눈길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바이오코리아 2025' 행사 전시장 모습. 출입구 근처에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전시부스가 자리를 잡았다. 사진=강중모 기자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바이오코리아 2025' 행사 전시장 모습. 출입구 근처에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전시부스가 자리를 잡았다. 사진=강중모 기자
올해 20회를 맞이한 '바이오코리아 2025'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 주최로 사흘 간 글로벌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올해는 61개국 753개 기업이 참여하고 약 3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보다 관람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글로벌 협력을 위한 파트너링 부스도 56개에서 68개로 늘었고 전시관에는 20개국 323개사, 총 429개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국내 중소 바이오벤처기업 24곳이 참여하는 '유망기업 홍보관'도 주목을 끌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개막식에서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 K바이오백신펀드 조성, 수출 확대, 규제개선 등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을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바이오코리아가 글로벌 바이오헬스 협력의 허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전시장 초입에는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제약사와 함께 존슨앤존슨, 암젠, 론자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형 부스를 마련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AI), 재생의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 신기술 중심의 미래 제약바이오 산업을 조망하는 컨퍼런스가 이어지며 행사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주목을 받은 컨퍼런스는 'AI 기반 신약개발'로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은 강연을 통해 'AI의 신약개발 기여'에 대해 설명했다.


표 부원장은 "AI는 새로운 모달리티 분야에서 특히 강력한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빅파마인 모더나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은 AI를 약물의 단백질 시퀀스 설계부터 제조,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 부원장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반 신약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10대 국가 중 하나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과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