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닭고기도 구워 먹어야 제맛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7 18:38

수정 2025.05.07 18:38

이마트 '닭구이닭' 코너 운영
다리살·북채 등 부분육 매출↑
소고기나 돼지고기처럼 취향에 맞는 부위를 구워먹는 소비가 닭고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계육 매출이 전년 대비 3% 가량 신장한 가운데 다리살과 북채는 각각 49%, 10% 신장하는 등 부분육 매출이 14% 늘며 전체 계육 매출 신장율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백숙 등으로 많이 활용하는 통마리 형태의 생닭은 오히려 매출이 5% 줄었다. 전체 생닭 중 부분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1.4% 수준에서 지난해 46.1%로 늘었고, 올해는 50.2%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이마트는 이용 닭고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닭구이닭'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기존 브랜드별로 진열하는 방식에서 고객의 수요에 맞춰 바꾼 것이다. 구이용 닭고기 전용 코너를 구성한 것은 대형마트 최초다. 구이용 닭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오는 9~15일 일주일 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구이용 닭고기에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구이용 닭고기는 100g당 1500~1700원 수준으로 구이용 육류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진 상황에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동훈 이마트 계육바이어는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설비 자동화에 일부 수작업까지 더 했지만 통합매입을 통한 물량 확대 등으로 가격은 오히려 10% 가량 낮췄다"며 "물가부담을 줄이면서도 다양한 구이용 육류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