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실질 통제선(LoC)과 국경을 넘나드는 인도의 군사 작전을 매우 우려한다"며 "양국 모두 최대한 군사적 자제를 촉구한다.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립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애석한 일"이라며 "이 상황이 매우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백악관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외교장관들과 통화하고 군사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논의에 함께할 것으로 촉구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이 인도와 파키스탄 상황을 완화하고 추가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양국 지도부에 대화채널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결코 떼어놓을 수 없는 이웃이자 중국의 이웃"이라며 "양측이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하며 침착히 자제력을 유지하고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삼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긴장 완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며 중국의 중재 역할을 제안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군사적 대립 고조를 깊이 우려한다"며 "양국이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자제력을 발휘하고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으로 긴장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산업통상 장관은 "우리는 양국 모두의 친구이자 파트너다. 양국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며 "양국 모두 지역 안정과 대화, 긴장 완화에 큰 관심이 있고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BBC방송에 말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지속적인 대립으로 이익을 얻는 쪽은 없다"며 양쪽 외교부 관계자들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 모두 갈등 격화를 막고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국 모두 책임있는 조치가 시급하다"며 "긴장 격화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독일 관리들이 양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인도가 감행한 공격은 전면전의 위험을 안고 있다"며 "도발적인 계획과 민간인·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규탄한다"고 했다.
앞서 인도는 테러 세력 제거를 이유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미사일 공격했다. 파키스탄도 인도령 카슈미르로 맞공습하면서 양쪽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공식적인 핵보유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은 아니지만 각각 1974년,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한 비공인 핵보유국이다. 양국 모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돼 있지 않다.
두 나라는 1947년 영국 식민 지배에서 독립한 뒤 세 차례 전면전을 치렀다. 마지막 전쟁은 1999년이었다. 양측이 분할 점령하면서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카슈미르 지역이 분쟁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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