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문수측 "국힘, 金 끌어내리고 대선절차 다시"…황우여 "사실 아냐"

뉴스1

입력 2025.05.07 18:58

수정 2025.05.07 18:58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구진욱 한상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단일화 절차를 강행하기 위해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진행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우여 전 선관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7일 오후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일대일 만찬 회동이 진행되는 서울 종로구 한 식당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와 약속 장소로 오는 중에 납득하기 어려운 소식을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오후 5시~5시 30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우여 전 선관위원장을 찾아갔다면서 "(권 위원장이) 오늘 회동은 결렬될 것이 명확하다, 오늘 저녁 곧바로 선관위를 다시 열어 내일은 후보자 토론, 모레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요구했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권 위원장이 황 전 선관위원장에게 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새로운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두 분이 막 만나서 후보단일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대한민국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실지 이제 막 대화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 들어가기 전에 당에서는 김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서 (작업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령 후보로 선정됐음을 공고한 김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선관위원장을 찾아가 다시 대선 절차를 진행해달라는 얘기를 들은 것"이라며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 당은 어떻게, 뭘 하고 있는가. 가슴 아프다"고 했다.

또 "이 자리를 만들고 김 후보를 모시고 안내를 하면서도 가슴이 찢어진다"며 "우리 당에서 벌어지는 이 비정상적인 문제를 확인해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그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실이다. 저는 확인했다"며 "사실이면 두 분이 왜 마주 앉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런 의혹에도 "김 후보는 당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한 후보의 생각을 들어봐야 하고, 후보 단일화를 위해 제안을 해야 하므로 만나겠다, 만나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며 회담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거라고 했다.

다만 김 전 최고위원의 이런 주장에 황 전 선관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권 비대위원장이 후보 선출을 위한 절차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전 선관위원장은 "선관위원장 역할이 끝난 줄 알았는데 당 기조국에서 내가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아니다'라고 하고 난 물러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무슨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선관위를 새로 꾸려서 해야 한다. 이미 전당대회를 한 사람이 나서는 것은 모양이 안 좋다"고 말했다.


호준석 전 선관위 대변인도 뉴스1에 "현재 선관위 소집된 바 없고 저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