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국내 첫 '인티머시 코디네이터'(Intimacy Coordinator)인 권보람 씨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영화·드라마 등에서 노출이나 성애 장면을 촬영할 때 배우와 감독 간의 조정 역할을 하는 전문가다.
든든과 권 씨는 이번 협약에 따라 ▲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제도 인식 확산 ▲ 교육 콘텐츠·가이드라인 개발 ▲ 정책 제안 등을 추진한다.
권 씨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양성 전문기관인 IPA(Intimacy Professionals Association)에서 정규과정을 수료한 국내 첫 전문가로, 영화 '영주'(2018), '빅슬립'(2023) 등의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
그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창작의 흐름을 방해하는 존재가 아닌 배우와 제작진의 신뢰 속에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동반자"라며 "더 많은 현장에서 안전하고 존중받는 문화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든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영화·영상 제작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실질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첫 시도"라며 "성평등한 영화 제작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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