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예산·청양=뉴스1) 한병찬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전북과 충남을 찾아 지역 주민과 만나는 '경청 투어'를 이어갔다. 대권가도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이 후보는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진안·임실을 시작으로 전주·익산, 충남 청양·예산을 돌며 지역민의 목소리를 듣고 민생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을 띄우며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재량 예산을 늘려서 지역화폐를 대량 발행하고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면 농촌 인구가 늘어나지 않겠나"라며 "농어촌 기본소득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익산에서는 대한노인회 익산지회 임원들을 만나 '노인 일자리'와 '노인 연금' 등에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노인 복지도 확대돼야 하고 노인 빈곤율이 제일 문제라서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민주당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노년층 표심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전주에서는 영화 '국제시장' '해운대' 윤제균 감독과 드라마 '더 글로리'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 등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 콘텐츠 산업의 현실을 살폈다.
그는 "최근 영화관이 문을 닫고 플랫폼은 외국으로 전환됐다"며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작가 역량 육성이 제일 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문화 역량 확대와 인재 육성을 위해 '작가학교' 신설 등도 거론했다.
충남 청양과 예산에서는 시장과 상가를 돌며 민심에 귀 기울였다. 이 후보는 청양에서 "지난해 12월 국민의 힘으로 내란도 이겨냈다"며 "6월 3일은 새로운 나라, 희망 세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이날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당초 15일에서 대선 이후인 6월 18일로 연기했다.
이 후보는 전주에서 K-콘텐츠 산업 진흥 간담회를 마친 뒤 재판부의 판단에 "당연히 해야 할 합당한 결정"이라며 "국민이 현실적으로 주권을 행사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국민의 주권 행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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