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미선 구진욱 기자 = 국민의힘이 7일 전 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8명 이상이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을 반영해 이들 후보에게 당 차원의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8일 TV토론을 거치고, 이후엔 이전 대선 경선 때처럼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해 양자 여론조사를 하는 방안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당원들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를 갖고 대선을 치러 승리해야 한다는 열망이 크다고 확인했고, 두 후보도 인지했을 것"이라며 이런 단일화 로드맵을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로드맵은 인위적으로 (당의 대선) 후보를 바꾸겠다는 게 아니라 후보 단일화"라며 "(최종 후보가) 김 후보가 될 수도, 한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계속 두 후보 사이 협상만 지켜볼 순 없고 저희가 애초에 마련한 로드맵에 따라 진행한다"며 "어떤 최종 결과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단일화 필요에 대한) 80% 이상 지지라면 당원 총의가 충분히 확인됐다"며 8일 TV토론, 이후 양자 여론조사 방안을 후보들에게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그 과정에 후보 사이에서 협의를 통해 단일화가 원만하게 타결된다면 다른 국면으로 갈 수도 있다"면서도 "협상만 지켜볼 수 없다는 것은 현실이라 그렇게 일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후보들 동의가 전제"라며 "후보들에게 (해당 로드맵 전달이) 아직 안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단일화하려면 최대한 빨리하는 게 좋다는 게 제 입장"이라며 "지도부가 어떤 결론을 내놓고 인위적으로 상황을 변경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이해되는 건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한 후보와 한 단일화 담판 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뒤 "단일화 불씨를 위해 8일 오후 4시에 뵙자"고 한 후보에게 직접 연락했다고 김 후보 측은 밝혔다.
이에 한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가 정식 협의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8일 회동 시간 오후 4시를 통보했다"며 "저희는 국민의힘 및 국민의힘 후보가 제안하는 일정을 종합해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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