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티나 성당서 비밀투표…70개국 추기경 133명 참여
첫날에 한번, 이후 매일 오전과 오후 각 두 차례씩 실시
![[바티칸=AP/뉴시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 비밀 투표인 콘클라베를 앞둔 5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모습. 2025.05.06.](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8/202505080154425495_l.jpg)
콘클라베는 바티칸 교황 관저인 사도궁 내에 있는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된다.
투표권은 교황의 직위를 뜻하는 '사도좌'(sede)가 공석이 되기 전날 기준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에게 기회기 주어진다. 콘클라베에는 5개 대륙 70개국 추기경 133명이 참여한다. 사상 최대 규모다.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은 총 135명이지만, 스페인과 케냐 추기경이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다.
교황청 재정 비리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이탈리아의 조반니 안젤로 베추 추기경도 콘클라베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선거인단 추기경들은 이날 오전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 단장이 집전하는 미사 후 세상과 단절된다.
이들은 오후 시스티나 성당에 들어가 묵상과 선서를 한 뒤 첫 투표를 실시한다.
추기경들은 종이에 직접 자신이 생각하는 교황 후보의 이름을 적어 항아리 안에 집어넣는다.
첫날엔 오후 4시 30분에 한 번, 이후 매일 오전과 오후 각 두 차례씩 네 번 실시한다.
3분의 2에 해당하는 89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는 계속된다.
투표가 끝날 때마다 투표용지를 소각하는데 선출에 실패하면 굴뚝으로 검은 연기를, 선출에 성공하면 하얀 연기를 내보내 전 세계에 알린다.
교황청 대변인은 첫 투표 결과를 이날 오후 7시께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콘클라베는 전쟁과 이주민 문제 등 전 세계적으로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가톨릭교회의 방향성을 정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을 계승할지 아니면 보수주의로 회귀해 전통적인 가치를 추구할지가 관건이다.
유럽 출신의 교황이 나올지 아니면 다시 한번 비유럽 출신이 교황으로 선출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교황청 2인자' 파롤린 국무원장과 독일 뮬러 추기경, 필리핀의 타글레 추기경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