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연차총회 동행기자단 간담회

[밀라노=뉴시스]남주현 기자 = 박종석 금융결제원장은 "인도네시아와 해외QR결제서비스 연내 실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K금융 수출을 통해 금융결제원의 위상과 우리나라의 발달된 금융 시스템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6일(현지시각) 저녁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동행기자단과 만나 해외 지급결제기관과 국내 금융회사·핀테크를 연계하는 허브시스템 구축 추진 계획을 밝혔다.
허브시스템은 해외지급결제기관과 국내 금융회사·핀테크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금융결제원은 이를 통해 해외QR결제를 비롯해 카드없는 ATM(CardlessATM) 등 모바일 기반 소액 지급결제시스템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 원장은 "최근 글로벌 지급결제시장에서는 대표 지급결제시스템 간 직접 연계 및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아시아 지급결제협의체(APN) 회원국들과 협력해 우리나라와 교류가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연계 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금융 우선 수출 국가로는 우선 인도네시아와 함께 베트남을 꼽았다. 그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업체들이 해외에서도 국가 지급결제시스템을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좀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기반이 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허브시스템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금융회사 및 핀테크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비자나 마스터 등을 통하면 수수료만 1% 가량 되는데 이런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고, 모바일 핸드폰을 가지고 해외에서 결제를 할 때 편하게 이용하는 해외QR결제나 카드없는 ATM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부분도 있다"며 "이를 통해 금융회사 등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결제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트러스트원 서비스 개발 소식도 전했다. 트러스트원은 신용·체크카드 등 실물카드 IC칩에 인증번호만으로 사용자 식별이 가능한 OTAC(일회용 인증코드) 애플릿을 탑재해 발급 후, 휴대폰 NFC 통신을 이용래 고객 본인임을 인증하는 서비스다.
그는 "트러스트원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금융서비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모바일기기와 분리된 신용·체크카드를 모바일기기와 연계하여 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이라며 "전자금융사기 및 해커 등의 공격으로부터 고객의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지급결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한국형 금융인프라를 수출하고 한국의 디지털 금융기술을 확산시키고자 다양한 국가들과 해외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ADB 연차총회참석을 계기로 조지아 중앙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는 6월부터는 한국은행 지식교류 프로그램 통해 조지아의 비현금 지급결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자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아세안+3 워킹그룹(WG4) 활동으로, 필리핀 및 라오스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2023년에는 오픈뱅킹을 주제로 웨비나와 초청연수를, 2024년에는 오픈뱅킹 컨설팅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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