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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잠잠한 아파트 시장…세종 매물 16.9% 급감

뉴시스

입력 2025.05.08 06:04

수정 2025.05.08 06:04

세종 아파트 매물 7441건→6184건 16.9% 급감 국회·대통령실 이전 가능성에 집주인 매물 거둬 서울 토허제 재지정 이후 거래량 줄며 관망세 착공·입주물량 감소…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다음 달 조기 대선을 앞두고 아파트 거래 시장이 잠잠하다.

세종과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집값 상승 기대감 등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매물도 급감하고 있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과 서울은 최근 한 달간 아파트 매물이 감소하면서 전국 매물 감소량 1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날 기준 세종 아파트 매물은 6184건으로 한 달 전(7441건)과 비교해 16.9%나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량도 8만4616건으로 한 달 전(8만6274건) 대비 2.0% 감소했다.



세종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회·대통령실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에 커지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9% 상승했다. 이는 셋째 주(0.23%) 대비 상승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2020년 8월 다섯째 주(0.51%)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신고가 거래도 나오면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매매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나성동 나릿재마을6단지 한신더휴리저브 전용 84㎡는 지난달 19일 10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올해 2월 같은 면적이 8억43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만에 약 2억원이 뛰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9714건으로 늘었지만, 4월에는 3353건으로 급감했다.

특히, 토허구역으로 재지정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거래량 감소세가 뚜렷하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월 803건에서 4월 41건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서초구 442건→12건, 송파구 869건→64건, 용산구 260건→14건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6월 조기 대선과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중장기 공급인 착공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 공급인 입주 물량 감소, 기존 매물 거래 잠김 등으로 향후 집값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착공 물량 감소 여파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수도권은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가격 상승 기대 등으로 인한 매물 회수 등으로 단기 공급 물량도 줄고 있어 향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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