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2024.08.11. hwa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8/202505080731426613_l.jpg)
8일 업계에 따르면 K-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완성차 업체의 보수적인 재고 조정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고객사의 수요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가 테슬라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파나소닉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올해 1분기 배터리 사용량은 7.2기가와트시(GWh)로 6.3% 역성장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 행보와 함께 판매량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인도량은 33만66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 전 분기 대비 32% 축소됐다.
한국 기업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향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15.1% 성장해 23.8GWh로 나타났지만, 테슬라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1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기아, 폭스바겐, 쉐보레 등에 공급하는 물량이 테슬라향 물량 감소 폭을 상쇄하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R1S, R1T에 타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트림을 출시하면서 삼성SDI도 사용량에 타격을 받았다. 이 회사의 1분기 배터리 사용량은 7.3GWh로 전년 대비 17.2% 줄었다.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교적 저렴한 LFP 배터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와 같이 유행을 선도하는 차량이 나와야 배터리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제2의 테슬라를 찾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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