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가 후보 단일화 토론과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예고한 것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간 단일화를 두고서 지난 7일 첫 담판이 결렬된 뒤, 8일 추가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두 후보는 전날 75분간 만찬 회동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두 후보의 입장과 무관하게 8일 오후 후보간 1대 1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절차를 강행하기로 했으며, 당헌에 따라 필요시 후보 교체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 측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두 후보간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후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단일화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유튜브 생중계 통한 1대 1 후보 토론회를 실시하고, 그 직후 오후 7시부터 다음날(9일) 오후 4시까지 당원 50%·국민 여론조사 50%를 적용해 후보 선호도 조사를 하는 내용이 담긴 단일화 로드맵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두 후보 중 한 사람이 반대해 토론회가 무산될 경우에도 여론조사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결정은 전달 오후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직후 신속하게 이뤄졌다. 김 후보는 회동이 끝나고 두 시간 뒤쯤 한 후보 쪽에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덕수 후보께 내일(8일) 추가 회동을 제안드린다"는 입장을 내놨고, 한 후보 쪽에서도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하여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자를 만나 뵙겠다"고 했지만, 이를 기다리지 않고 단일화 로드맵을 밀어붙인 것이다. 김 후보 쪽에선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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