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문수, 단일화 긴급회견 왜?..국힘 오늘 토론회 강행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8 07:59

수정 2025.05.08 11:3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관련한 긴급 회견을 8일 오전중에 갖는다. 김문수 캠프는 이날 긴급 공지에서 "김 후보가 오전 8시30분 대하빌딩 대선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후보 단일화 토론과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예고한 것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간 단일화를 두고서 지난 7일 첫 담판이 결렬된 뒤, 8일 추가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두 후보는 전날 75분간 만찬 회동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김 후보가 추가 만남을 제안했고 한 후보도 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두 후보의 입장과 무관하게 8일 오후 후보간 1대 1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절차를 강행하기로 했으며, 당헌에 따라 필요시 후보 교체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 측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두 후보간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후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단일화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유튜브 생중계 통한 1대 1 후보 토론회를 실시하고, 그 직후 오후 7시부터 다음날(9일) 오후 4시까지 당원 50%·국민 여론조사 50%를 적용해 후보 선호도 조사를 하는 내용이 담긴 단일화 로드맵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두 후보 중 한 사람이 반대해 토론회가 무산될 경우에도 여론조사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결정은 전달 오후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직후 신속하게 이뤄졌다. 김 후보는 회동이 끝나고 두 시간 뒤쯤 한 후보 쪽에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덕수 후보께 내일(8일) 추가 회동을 제안드린다"는 입장을 내놨고, 한 후보 쪽에서도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하여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자를 만나 뵙겠다"고 했지만, 이를 기다리지 않고 단일화 로드맵을 밀어붙인 것이다.
김 후보 쪽에선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