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발표한 '리파워 EU 로드맵'에 적극 반대
2027년까지 러시아 에너지 수입 단절계획에 "위험"
EU는 "러시아 에너지 수입은 군비증강을 돕는 일"
![[빌뉴스=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가운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월 9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발트 에너지 독립의 날' 행사에 참석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개국은 러시아, 벨라루스와 연결됐던 전력선을 끊고 2월9일 유럽 전력망에 편입됐다. 2025.05.08.](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8/202505080811567083_l.jpg)
피코 총리는 현재 서방세계와 러시아 사이에 다시 "일종의 철의 장막"이 생겼다는 이유 만으로 러시아산 가스, 석유, 핵연료의 수입을 종결 한다는 것은 완전한 자살행위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유럽연합이 6일 발표한 '리파워 EU 로드맵'에 대한 반박으로 나왔다. 이 계획안은 2027년 말까지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벗어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로드맵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석유, 핵연료 수입을 유럽연합의 27개 회원국 전체가 모두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작성된 것이다.
EU는 2022년 5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 완전 중단'을 결의했는데, 이를 구체화한 로드맵이 나온 것이다.
유로뉴스, 폴리티코 등 유럽 언론에 따르면 EU는 먼저 2025년 말까지 러시아 공급업체와의 신규 에너지 계약 체결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미 체결된 단기 현물 구매 계약도 연말까지 종료된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말까지 현행 러시아산 가스 공급량의 3분의 1을 감축할 수 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의 피코 총리는 그런 방안은 유럽연합과 슬로바키아 경제에 해로울 뿐 아니라 경쟁력을 심각히 훼손시킬 것이라며 반대했다.
전날인 6일 헝가리도 유럽연합의 로드맵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그런 계획은 헝가리의 에너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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