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80주년 전승절 행사가 9일 개최될 예정으로, 북한군의 열병식 참석 등 군사력 과시 여부가 주목돼 왔다.
북한이 가장 최근에는 지난 3월 20일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당시 최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 무기체계의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리 군도 표적용 순항미사일 발사 정황을 포착했다. 이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 마지막 날에 이뤄진 것이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024년 하반기부터 다소 줄어든 양상을 보여왔다. 지난해 북한은 총 22회의 전략무기(미사일 등) 시험 및 훈련 발사를 실시했으며, 상반기에는 전략도발(미사일 발사 등)이 집중됐지만 하반기부터는 저강도 도발(해상포격훈련, 오물풍선, GPS 교란 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더 집중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6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는 전년도 11월 5일 이후 약 두 달 만의 미사일 발사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25년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군사적 성과를 과시하는 한편, 미사일 양산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등 전략적 역량 축적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해왔다.
한편, 러시아 전승절 행사는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80주년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9개국 정상들이 초청되어 성대한 열병식과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러시아 당국은 김정은에게 공식 초청장을 보냈으며, 양측이 참석 문제를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정은이 장기간 평양을 비우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5월중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푸틴과 별도 회동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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