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공 5사, 반려동물 운송 14만건 넘었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9 06:59

수정 2025.05.09 06:59

대한항공, 3만9260→5만1151→5만7595건
국내 입국 반려동물 9185→1만4356마리

항공사 반려동물 운송 현황
(건)
항공사 2022 2023 2024 2025(1~4월)
대한항공 39260 51151 57595 17546
아시아나항공 25109 28123 27572 8269
티웨이항공 34000 33000 29000 9000
제주항공 20000 17000 19000 5200
이스타항공 0 5317 7785 3200
합계 120391 136614 142976 43215
(업계)
반려동물 이미지. fn DB
반려동물 이미지. fn DB

[파이낸셜뉴스] 항공 5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의 반려동물 운송 건수가 지속 확대되며 지난해 14만건을 넘었다. 매년 증가 추세인 것을 고려하면 조만간 20만건 고지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반려동물의 음식점 출입 허용 근거를 만든 것도 항공업계에 호재다. 외부 시선 때문에 반려동물과 항공기에 동반 탑승하는 것을 꺼렸던 승객들의 인식이 바뀌며, 항공업계에서도 서비스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 5사의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2022년 약 12만391건 △2023년 13만6614건 △2024년 14만2976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 1~4월 누적도 4만3215건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반려동물 운송의 절대 강자다. △2022년 2만9260건 △2023년 5만1151건 △2024년 5만7595건으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 4월까지 누적도 1만7546건에 달한다.

2017년 5월부터 반려동물 동반 여행 횟수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고, 적립한 포인트로 반려동물 무료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우대 프로그램 '스카이펫츠(SKYPETS)'를 운영하면서 반려동물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1케이지 당 편도기준으로 국내선은 1개, 국제선은 2개의 포인트를 부여한다. 포인트 12개가 모아지면 국내선 한 구간 무료 운송, 24개 포인트가 모아지면 국제선 한 구간의 무료운송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의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2022년 2만5109건 △2023년 2만8123건 △2024년 2만7572건 △올해 1~4월 누적 8269건이다. 2024년 기준 2019년 대비 약 4배 늘었다.

티웨이항공은 같은 기간 △3만4000건 △33000건 △2만9000건 △9000건을 기록했다. 반려동물과 동반 탑승하는 ‘티펫(t’pet)’ 서비스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기내 반입이 가능한 반려동물 무게를 국내 항공사 최초로 9㎏까지 늘렸다. 반려동물 이름이 새겨진 탑승권을 발급하고,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이동 가방인 티캐리어(t’carrier)를 출시키도 했다. 시즌에 따라 반려동물 전용 여권도 제작한다.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2022년 2만건 △2023년 1만7000건, △2024년 1만9000건이다. 올해 4월 누적은 5200건이다.

2023년 6월 펫패스(PET PASS)를 출시, 반려동물 운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3개 적립 시 J포인트 1만P 적립, 6개 적립 시 반려동물 동반 운송 서비스 요금 50% 할인(국내선 편도), 8개 적립 시 반려동물 동반 운송 서비스 요금 무료(국내선 편도)를 제공한다. 2024년 기준 펫패스 이용자는 1만2000여명까지 올라왔다. 올해 4월까지는 4800여명이 이용했다.

이스타항공의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기업회생절차를 밟던 2022년을 제외하고 △2023년 5317건 △2024년 7785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4월까지는 3200건이다. 이스타항공은 프리미엄 동물 사료 제조 전문 기업 이글벳의 반려동물 사업부 하루웰과 손잡고 ‘반려견 동행 캠페인’을 진행키도 했다.

에어서울은 반려동물 관련 캠페인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구상 중이다. 반려동물 비용 비율 증가에 맞춰 함께하는 여행 문화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2022년 말 기준 552만 가구로 집계돼 전체 가구의 25.7% 수준이다.

2024년 4월 한국관광공사가 반려견 보호자 21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반려동물 동반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반려견 동반 여행 경험자는 70.1%로 2년 전보다 4.4%P 증가했다. 이용 교통수단 3위는 항공(6.4%)이었다.


반려견 보호자 약 4명 중 3명(74.6%)은 향후 반려견 동반 여행 의향이 있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