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 인증중고 거래 1위 '그랜저'…카니발 뒤이어

뉴시스

입력 2025.05.08 09:00

수정 2025.05.08 09:00

그랜처·카니발·G80 중고차 거래 활발 연료는 하이브리드, 차급은 중형 인기 신차와 달리 SUV보다 세단 거래 많아 점유율 제한 풀리며 사업 확대 박차
[서울=뉴시스] 경남 양산 하북면에 있는 '현대 인증 중고차 상품화센터'. (사진=현대차 제공) 2024.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남 양산 하북면에 있는 '현대 인증 중고차 상품화센터'. (사진=현대차 제공) 2024.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현대차·기아에 대한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이 이달 초 해제되면서 대기업의 중고차 사업 확장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 인증중고차에서 활발하게 거래된 차종에 관심이 모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현대 인증중고차를 통해 거래된 차량은 총 194만1528대로 집계됐다. 월별로 적게는 14만8000여대부터 많게는 17만8000여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거래량을 나타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 그랜저가 월평균 약 2000대 내외로 거래되며 가장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

이어 기아 신형 카니발과 제네시스 G80가 뒤를 이었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중고차 거래량 상위권에 올랐다. 두 차종은 모두 신차 시장에 판매량이 많은 모델인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연료 타입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호가 두드러졌고, 차급별로는 ▲중형 ▲준대형 ▲준중형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세단의 강세가 뚜렷했다. 최근 12개월 누적 기준 현대 인증중고차에서 세단 거래량은 약 88만3000건으로 스포츠실용차(SUV)의 64만9000여 건을 크게 앞질렀다.

정부는 지난 2023년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사업 지출을 승인하면서 각각 4.1%, 2.9%의 시장 점유율 제한을 뒀으나, 이달부터 해당 제한이 풀렸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중고차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 인증중고차는 '출고 5년 이하·주행거리 10만㎞ 이내'의 자사 차량만을 매입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일반 중고차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이다. 향후 이 기준 완화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점유 확대는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지만, 매입가 상승이 중고차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