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금호건설은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수주한 752억원 규모의 하수 처리 시설 공사를 본격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금호건설은 지난 6일(현지시간) 공사 현장인 캄보디아 칸달주 타크마우시에서 조완석 사장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현지 주민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하루 처리 용량 1만2천t 규모의 하수 처리장 1개와 총연장 130㎞인 하수·우수관로, 1만 가구 규모 배수 설비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지원하는 해외 공공 인프라 건설 사업으로, 금호건설은 총공사 금액(1천157억원)의 65%(752억원)에 해당하는 지분을 가졌다.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이다.
타크마우시는 생활 하수와 빗물이 함께 배출되는 하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우기가 오면 하수와 빗물이 섞여 넘치고, 악취와 오염된 물이 주택 안으로 밀려드는 일이 반복됐다.
현지 주민들은 이번 공사로 오염된 식수와 하수로 인한 악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이번 프로젝트가 양국 협력의 상징이자, 캄보디아의 경제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금호건설이 축적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수행해 모범적인 국제개발 사례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금호건설은 현재 캄보디아에서 '반테민체이 관개시설', '기후 탄력적 농촌 인프라 개발사업' 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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