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안전점검도 포함, 최소 6개월 소요 전망…NC, 대체 홈구장 조만간 선정
창원NC파크 올해 재개장 물건너가나…국토부, 정밀안전점검 의견자연재해 안전점검도 포함, 최소 6개월 소요 전망…NC, 대체 홈구장 조만간 선정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지난 3월 구조물 추락으로 야구팬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이후 문을 닫은 경남 창원NC파크가 올해 안에 재개장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8일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 다이노스 합동대책반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창원NC파크 안전조치 이행점검 회의에서 국토교통부 측은 NC파크에 대해 정밀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수 관중이 모이는 시설물인 만큼 시설물 전체에 대해 안전이 담보돼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에 보고하고, 사조위가 시설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 재개장하라고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밀안전 점검은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점검도 포함하고 있어 최소 6개월 상당이 소요된다.
이 계획대로라면 사실상 올해 안에 창원NC파크 재개장은 물 건너간 셈이다.
창원NC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도 NC파크 재개장 일정이 불투명해지자 임시 대체 홈구장 검토작업을 진행해왔다.
NC다이노스는 1군 경기 가능 여부, 팬 접근성 등을 고려해 이르면 이날 오전 중 임시 대체 홈구장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외장마감재 '루버'를 전부 다 뗀 창원시로서는 재개장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다소 당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어려운 마산 상권이 재개장 연기로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시로서는 부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대책반 관계자는 "국토부 의견대로 정밀안전진단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라며 "향후 재개장 여부 등을 두고 어떻게 할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NC파크에서는 지난 3월 29일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외장마감재인 '루버'가 떨어지며 야구팬 3명이 다쳤고, 이 중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가 사고 이틀 만인 31일 끝내 숨졌다.
시는 지난달 말 야구팬들의 트라우마 등을 고려해 창원NC파크 내 루버 철거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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