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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낙타서 기름 솟았다"...SK어스온, 베트남 광구서 또 원유 발견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8 14:29

수정 2025.05.08 14:29

15-1/05 광구 4100m 지점서 유층 확인
동남아 자원개발 연속 성과
베트남 15-1/05 광구. SK어스온 제공
베트남 15-1/05 광구. SK어스온 제공

[파이낸셜뉴스]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15-1/05 광구 '붉은낙타' 구조에서 추가 원유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15-2/17 광구에 이어 3개월 만의 연속 성과다.

붉은낙타 구조는 15-1/05 개발광구 내에 위치한 '황금낙타' 구조 인근으로, 양 구조 간 거리는 약 5㎞에 불과하다. 황금낙타는 이미 상업성을 인정받고 내년 하반기 첫 생산을 앞두고 있어, 이번 원유 발견을 통해 개발 시너지가 기대된다.

15-1/05 광구의 운영사인 미국 머피오일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시추 결과 심도 약 4100m 지점에서 32m 두께의 유층을 확인했고, 하루 2500배럴 규모의 고품질 경질유 시험 생산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광구에는 SK어스온이 지난 2007년부터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지분 구조는 △머피오일 40% △베트남 국영석유회사(PVEP) 35% △SK어스온 25%다. SK어스온과 머피는 지난 2019년 황금낙타 구조의 상업성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붉은낙타 구조는 앞서 원유를 확인한 15-2/17 광구와도 가까워 향후 기술 연계, 개발 속도 제고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자원개발 핵심지역에 집중하는 클러스터링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유망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현재 전세계 8개국 11개 광구와 3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며, 일평균 약 5만8000배럴(석유환산 기준)의 원유·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