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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OMC 금리 동결에 해외IB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대"

뉴시스

입력 2025.05.08 10:21

수정 2025.05.08 10:21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보고서 연준 올들어 3번째 금리 동결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3.20.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3.20.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올 들어 세번째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관세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관망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중립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됐음에 주목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7일(현지시각)까지 이틀 간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결과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2.75%)과의 금리차는 1.75%포인트로 기존과 동일하다.

정책결정문에는 경제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더욱(further) 확대됐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증가했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에 반응해 금리와 주가는 하락하고 미달러화는 강세폭을 축소했다.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아직 견조하다고 발언하면서 주가는 상승 전환하고 미달러화는 강세폭을 확대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서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인플레이션 추이, 정부 협상 결과 등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2019년 선제적 금리인하 상황과 인플레이션 환경이 다르며, "명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기다리는 데 드는 비용이 상당히 낮다"고 발언하면서 6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 측은 이번 FOMC에 대해 "연준은 관세 협상 진행과 입수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 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매 회의마다 정책금리 조정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결정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통화정책 대응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중립적이었던 것으로 봤다.

JP모건은 "금번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성명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실업률 및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는' 문구를 삽입한 것이며 이는 매파적이거나 비둘기파적인 변화가 아니라 무역정책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했다.

다이와(Daiwa)는 "금번 정책결정문의 추가 문구는 향후 몇달동안 정책 변화 가능성과 관련해 FOMC가 직면한 어려운 점을 강조했으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BNP는 "정책결정문에서 불확실성이 강조되고 기자회견에서 선제적인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언급 등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주요 위험으로 떠오를 경우 연준이 초점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UBS는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며 "이번 발언으로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도 내놨다.
BoA는 "기자회견은 전반적으로 중립적이였으나 파월 의장이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매파적(hawkish)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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