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미선 박소은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이틀 안에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해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의 '단일화 로드맵'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0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통해 출마자 기호가 결정되고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아무리 늦어도 모레(10일)까지는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법과 사법을 장악한 세력에게 행정까지 넘어간다면 이재명 독재의 끔찍한 본편이 시작될 것이다. 히틀러보다 심한, 멀쩡한 정신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호러 무비가 될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뭘 해도 무죄가 되고 이 후보를 비판하면 감옥 가는 살벌한 사법의 킬링필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틀 안에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해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
권 위원장은 "후보단일화는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 요구이고 시대의 명령"이라며 "국민의힘은 정당 절차와 국민 뜻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로드맵을 설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오늘부터 당 주도 단일화 과정을 시작한다. 오늘 오후 TV토론과 양자 여론조사를 두 후보에게 제안했고, 토론이 성사되지 못한다 해도 여론조사를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 결정에 대한 책임은 비대위원장인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재명 독재를 막을 수 있다면 어떠한 비난, 책임도 감수할 것"이라며 "저를 밟고서라도 두 후보가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 이번 대선 승리를 이끌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조금 전 회견에서 한덕수 후보를 누가 끌어냈냐고 하는데 저는 바로 김 후보가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그리고 전신 정당은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의 잘못된 결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제 거기서 교훈을 얻어야 하고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결정이 있을 때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비대위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옛날의 김 후보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오늘 기자회견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며 "11일까지 (단일화) 안 하면 후보를 포기하겠다는 사람과 11일부터 단일화 절차를 밟겠다는 얘기는 거의 이재명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가 잠시 흔들리고 있는데 바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 당 입장에선 대통령과 주변 일부 참모의 잘못된 결정으로 지금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지 않나"라며 "아직 대통령도 아닌 대통령 후보가 잘못된 결정을 하고 밀어붙이려는 것을 막지 않으면 역사에서 교훈을 못 얻는 어리석고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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