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회의
통일부 "북, 협력 채널로 벨라루스 모색"
![[평양=AP/뉴시스] 김정규(오른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해 7월 23일 북한을 방문한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무장관을 평양공항에서 영접하고 있다. 2025.05.08.](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8/202505081102365592_l.jpg)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과 벨라루스 정부 사이의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제3차회의를 위한 부문별 회담들이 7일 진행됐다고 8일 밝혔다. 양국의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회의는 2006년 6월 이후 19년 만이며, 1차 회의는 1995년 6월 열렸다.
신문은 회담에서 "이번 회의 의정서에 반영할 여러 분야에서의 협조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유리 슐레이코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벨라루스 정부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같은 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연회를 마련했다.
연회에는 정명수 내각부총리, 김정규 외무성 부상 등이 참여했다. 정명수는 연설에서 "벨라루씨(벨라루스) 공화국 정부대표단을 열렬히 환영하고 이번 평양 방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벨라루씨 공화국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3차 회의가 "양국 인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실제적인 결과물을 마련하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쌍무협력과 내왕이 활발히 이루어지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슐레이코 부총리는 "벨라루씨와 조선은 국가주권에 대한 호상 존중과 자주적 발전권에 기초한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위하여 협조와 접촉을 보다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벨라루스 정부대표단은 북한 정부 초청에 따라 6~9일 일정으로 평양을 찾았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지지한 대표적인 친러 국가이다.
북한은 러시아와 전방위적으로 밀착하면서 벨라루스와도 협력을 강화해왔다.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교장관은 지난해 7월 벨라루스 외교장관 최초로 북한을 방문해 최선희 외무상과 회담했다.
통일부는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대북제재로 인해 전통적인 우호 국가 외에는 협력 길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협력할 수 있는 채널로 벨라루스를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그간 양국 경제협력은 북한이 농·축산 분야에서 우수 품종을 지원받고, 벨라루스산 대형 트랙터를 수입하는 등 소규모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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