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상혁 손승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8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의 출마에 대해 "누군가 기획해서 출마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단일화 시한에 대해서는 "5월 18일 정도(가) 되면 충분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한 후보를 겨냥 "정말로 본인이 (출마)하려면 입당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당을 하면 당내 경선이 이뤄지는 것이고, (후보) 등록을 해야 단일화가 된다. 등록도 안 하고 입당도 안 하는 사람,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것이 올바른 정당 민주주의인가"라고 했다.
이번 6·3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다. 한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에 따라 국민의힘 지도부는 9일을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정해둔 상태다.
김 후보는 "(당이) 저는 일정을 안 짜주는데 한덕수는 짜준다"며 "저는 모든 과정을 다 확인한다. 사실 좀 창피한 것 아닌가. 본인은 돈도 없고 아무 준비도 안 되어 있다. 11일까지 꽃가마 안 태워주면 나는 안 하겠다(고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있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후보 '기획 출마'의 배후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긴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김 후보 측이 시간을 끌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 데 대해서는 "한 후보가 공식 후보로 뛰어야 하는 것 아닌가. 며칠이라도 뛰다가 투표하기 훨씬 전인 5월 18일, 20일이면 충분한 단일화 시간이지 않나"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간 선거운동 △14일 방송토론회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