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北 탄도미사일 여러발 발사, 1발은 변칙궤도 비행 가능성"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8 12:42

수정 2025.05.08 12:42

북한 발사 탄도미사일. 연합뉴스
북한 발사 탄도미사일.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북한이 8일 오전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운데 1발이 변칙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정부가 분석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들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사일로 인한 일본 내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오전 9시 20분께 발사된 미사일 1발은 최고 고도 약 100㎞에서 약 800㎞를 비행한 뒤 낙하했다"며 "해당 미사일은 변칙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어 현재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북한의 반복된 미사일 발사는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번 도발과 관련해 베이징의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 미국과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며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9시 20분까지 원산 일대에서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 가운데 1발은 최대 약 800㎞를 비행해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 관계자는 "250㎞를 비행해 함북 길주군 앞바다 알섬에 떨어진 미사일도 있으며 또 다른 1발은 350㎞를 비행해 알섬 100㎞ 너머에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알섬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 때 목표 지점으로 활용하는 무인도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